기상이변 따른 풍수해 대비해야

오피니언l승인2017.07.18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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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지구의 기온상승은 환경변화로 이어져 봄, 가을은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은 길어지고 있다. 여름철에는 가뭄이 지속되다가도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시설물 파손과 농경지 침수 등 가뭄과 홍수로 인한 피해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됐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마음 졸이게 했던 비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그러나 7월 강우량이 평년(299.6mm)보다 적을 것이라는 예측으로 올 여름의 완벽한 가뭄해갈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가뭄과 폭우가 번갈아 진행되는 지금, 상황에 맞게 재해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농어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산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하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는 농어민들의 안전영농을 도모하고자 자연재난으로 발생한 시설물의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준비와 재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저수지 신축, 현실에 맞는 보수 보강, 농어촌기반시설의 현대화 구축, 물 관리자동화시스템 도입 등 일반시설물 유지보수의 제반사항을 관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가상훈련을 통해 앞으로 발생 가능한 재난에 먼저 행동하고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상 현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비가 오지 않는 날은 길어져 가뭄이 더욱 극심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기상상태는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기상이변으로만 여겼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해 이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일상화된 현실에 맞게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현재의 저수지나 용?배수로 등 농업기반 시설물의 상당 부분이 토공이다 보니 용수를 공급하거나 배수를 위한 수로준설 수초제거를 관리하는 데 비용부담이 크다. 하지만 수자원의 누수와 집중호우 시 발생되는 붕괴와 유실로 인한 재해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시설물의 규모나 여건을 현실적인 조건에 맞게 정비하고 보완해야 한다. 현대화된 수리시설의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미리 보수하면 재난?재해가 발생해도 어려움 없이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 관리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해 효율적인 물 관리를 해야 한다. 물 관리자동화시스템(TM/TC)은 저수지, 양?배수장, 하천 등 이 치수와 관련된 시설물 조작과 관리를 실시간으로 원거리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검증된 시스템이다. 매년 반복되고 늘어나고 있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 등 이상강우에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확대 운영되어야 한다. 전북본부는 도내 저수지, 양?배수장 등 245개 농업기반시설물에 물 관리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한 물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물 관리체계에서 탈피해 중앙통제소에서 자동적으로 수위를 측정하고 급?배수량을 조절하면서 합리적인 용수배분이 가능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해 영농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재난은 어디에서든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재해를 겪었을 때 당연히 국가가 알아서 해결해 주겠지 하면서 방관하는 태도,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 공공시설물을 내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시대에 맞지 않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현대인이라면 공공의 자산도 개인의 사유재산처럼 여기는 성숙한 태도를 지녀야 한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은 스스로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고, 미래에 일어날 예기치 못한 재난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태풍 발생 횟수는 줄어드는 반면, 강력한 태풍이 될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 있다. 올여름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7∼10개 태풍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의 풍수해를 아무 탈 없이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이 바로, 그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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