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에서 구직자 100명당 최종 취업 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2.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졸 신입사원 경쟁률은 2년 새 10% 이상 높아져 대졸 취업난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경쟁률은 평균 35.7대 1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기록인 32.3대 1보다 무려 10.5% 높아진 수치다.
 2013년 이후 2년마다 실시되는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 조사결과는 취업문이 계속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대졸 신입사원 경쟁률은 28.6대 1이었으나 2015년 조사에선 32.3대 1로 높아졌다. 구직자 100명당 최종 합격자 수 역시 2013년 3.5명에서 2015년 3.1명으로 줄어든 후 이번 조사에선 2.8명으로 처음으로 3명을 넘지 못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경쟁률이 38.5대 1로 조사돼 5.8대 1 수준인 300인 미만 기업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하면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경쟁률은 7.8%상승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12.1% 하락했다. 이는 대기업의 취업문이 갈수록 ‘바늘구멍’ 보다 더 좁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토익점수, 학점, 해외연수 경험 등의 ‘스펙’은 기업 채용시 최소한 자격요건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의 기업의 76.7%는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다수가 구직자의 지원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만 스펙을 활용한다는 의미다. 스펙이 채용과 무관하다는 답변은 300인 이상 기업이 14%, 300인 미만 기업은 36.3%였다. 스펙을 채용과정 전반의 핵심요소로 활용하는 경우는 300인 이상 기업 9.3%, 300인 미만 기업 6%로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가장 적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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