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5월 주요 생필품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품목 중 6개는 가공식품이었으며, 신선식품 3개, 일반공산품 1개였다.

지난달에 비해 가공식품은 스프(7.6%)를 비롯해 즉석우동(5.4%), 된장(3.4%), 식초(3.0%) 등이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닭고기(11.9%), 무(5.3%), 고구마(2.7%), 일반 공산품은 구강청정제(6.1%)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닭고기, 돼지고기, 계란은 전월에 비해 가격이 올랐으며, 3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닭고기(100g)는 지난 3월 897원에서 4월 947원으로 5.6%, 5월 1060원까지 오르면서 11.9% 올랐고, 돼지고기는 3월 2084원에서 4월 2306원으로 10.7%, 5월 2363원으로 2.5% 올랐다.

계란가격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541원에서 4월 547원, 5월에는 552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에도 오징어․갈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년동월과 비교했을 때에는 오징어(38.7%) 가격이 가장 상승했다. 이어 계란(36.3%), 돼지고기(25.6%), 닭고기(23.0%) 등 신선식품이 줄줄이 올랐고, 벌꿀(21.9%), 갈치(18.8%) 등도 큰 폭 올랐다.

어획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오징어와 갈치는 5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지난해 동월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오징어(2마리)는 지난해 5월 4643원에서 올해 6331원으로 무려 40%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고, 갈치(1마리) 역시 지난해 9497원에서 20% 가까이 오른 1만 1279원에 팔리고 있다.

주부 박 모(35․전주 효자동)씨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사태로 계란, 닭고기 등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신선식품은 물론 가공식품까지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상승하면서 장 볼 때마다 한숨을 늘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된장․무․구강청정제 등은 백화점이 상대적으로 비쌌으며, 스프․즉석우동․닭고기 등은 SSM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호박․감자․당근 등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며, 갈치․대파․치약은 SSM이, 오이․배추는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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