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행락철 나들이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야영장·캠핑장 내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 야영장·캠핑장에서 56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났다.

연도별로는 2014년 20건, 2015년 19건, 2016년 17건으로 매년 끊이지 않고 있으며 매년 5월부터 출동건수가 증가해 10월 가을철까지 계속됐다.

특히 난방기구나 조리기구를 부주의하게 사용하다 사고나 화재가 나는 경우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6월 덕유산 야영장 텐트 안에서 갈탄을 피우던 가족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사고가 났다.

2015년에는 완주군 한 캠핑장에서 휴대형 가스용기가 폭발해 인근에 있던 2명이 얼굴과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음식을 조리하던 중 휴대용 가스용기가 과열돼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100건의 휴대용 가스렌지 사고가 발생해 8명이 숨졌고 133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6건이 캠핑장 및 낚시터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음주 등 들뜬 마음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실제 60대 남성이 캠핑장에서 술을 마신 뒤 물가에 있다 발을 헛디뎌 추락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전 1시 20분께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운주계곡 캠핑장 인근 계곡 가에서 김모(60)씨가 3m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씨가 머리와 팔 등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들 뜬 분위기 속에 야영장, 캠핑장 등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휴대용 가스렌지 사용을 주의하고 과도한 음주는 사고를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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