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 진입로에 가로등과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야간 주행 중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구간은 전주시 덕진구 도도동 번영로에서 새만금북로로 진입하는 구간이다.

이 진입로는 두 개의 차선으로 이뤄져 있으며 두 차선 모두 진입해야 자동차 전용도로 2차선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전주방면에서 익산과 동군산IC 방면으로 가는 구간인 이 도로는 평소에도 차량이 많으며, 특히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 유동차량이 더 많다.

하지만 이곳에는 가로등과 표지판 등이 설치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야간시간에 진입로 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본보가 지난 22일 오후 8시 50분께 진입로를 취재한 결과, 이 구간에는 단 한 개의 가로등도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진입로를 나타내는 표지판 또한 설치돼 있지 않았다.

차량들이 90~100km 이상 고속으로 달리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차선 진입 구간에 ‘양보’ 표지판 1개만 설치돼 있어 진입 전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갖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노면에는 진입로를 나타내는 화살표가 두 차선에 모두 나타나 있었지만 가로등이 없어 이마저도 보이지 않아 진입로 판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까이 가야만 좁아지는 도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야간시간에 전주에서 익산, 군산을 가는 운전자들은 이 구간을 지날 때 불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회사원 A씨(25·여)는 “도로를 진입해 가다보면 또 진입로가 나오는데 도로 끝 지점에 다다라야 좁아지는 도로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진입로 전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의 시야확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로등을 설치할 때 전기 선로를 깔아야 하는데 이 구간은 선로를 까는 게 어려울 것으로 파악이 된다”며 “만약 인근 한전 전신주에서 선로를 가져온다면 가로등을 설치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선로는 도로를 횡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로등 설치는 어려워도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해본 뒤 노면 도색이나 표지판 설치를 의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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