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도서관 '사석화' 얌체족에 '부글부글'

사람은 없고 책만 덩그러니··· 일단 '찜' 예약제 악용 하미수 기자l승인2017.04.20l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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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을 맞아 대학 도서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일부 얌체족의 ‘도서관 사석화’로 다른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오후께 도내 한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을 맞은 대학생들은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열람실 대부분의 좌석은 꽉 차 몇 자리 남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일부 좌석에는 자리를 비운 채 몇 시간 째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책과 노트북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또 일부 좌석에는 아무런 물건과 사람이 없었지만 예약 시스템 상에는 이미 예약이 돼 있기도 했다.

좌석을 예약한 뒤 자리를 비운 것이다.

자리를 비웠던 한 학생은 1시간 뒤 돌아와 예약을 하고 또 다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대학 도서관 열람실은 보통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면 일정 시간동안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예약을 했을 경우 4~6시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한 시간이 끝나기 전 일정 시간 안에 시간 연장을 통해 해당 좌석을 더 이용하거나 다른 좌석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외출 후 1시간~1시간 30분간 재입실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되는 시스템을 도입한 대학도 있다. 하지만 도서관 얌체족은 여전하다.

예약 시스템의 이용시간이 길다보니 이마저도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고모(23)씨는 "예약 시스템 상으로는 좌석이 꽉 차 있는데 열람실에 들어가면 식사 시간도 아닌데 빈자리가 많다"며 “몇 시간 내내 비어있는 곳도 있고 예약 시간이 끝났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주인들도 종종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생 최모(25·여)씨는 “시험기간이라 맡아놓은 자리라도 없으면 불안한 심리 탓에 더 그런 것”같다며 “같이 공부하는 입장으로 필요한 시간만 이용한다면 불편, 불만은 없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강제철거 등 강수를 쓰는 타 대학도 있긴 하지만 그 방법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며 “안내문을 붙이는 등 학생들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니 조금만 배려하면 도서관 사석화는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하미수 기자·misu7765@


하미수 기자  misu776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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