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계란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선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통계(KAMIS)에 따르면 19일 기준 계란 한 판(30구)당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696원이다. 이는 1주일 전인 7567원에 비해 129원, 한 달 전(7311원)에 비해 385원 오른 가격.

계란값은 미국산 계란을 수입했던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7000원 밑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의 계란 가격인 5350원에 비교하면, 무려 2346원이 뛰어 올랐다.

이 같은 계란값 상승세는 3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봄 소풍 시즌 및 급식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과 스페인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산란계 주 수입국들로부터 수입이 중단된 것도 이유 중 하나. 더욱이 지난 16일 부활절도 계란값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란값과 함께 장바구니 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100g)는 19일 기준 2064원으로 1주일 전(1977원)에 비해 87원, 1년 전 가격인 1841원에 비교하면 223원 올랐다.

쇠고기(100g) 역시 5215원으로 한 달 전(5169원)에 비해 46원, 지난해(4949원)에 비해266원이 상승했다.

채소류 가격도 올랐다.

19일 기준 배추(1포기) 가격은 3701원으로 평년 3075원에 비해 626원, 무(1개)는 2047원으로 평년(1352원)에 비해 722원 올랐다.

마늘(1kg)은 1만 74원으로 평년(8035원)에 비해 2039원, 양파(1kg) 역시 2649원으로 평년(2293원)에 비해 410원 가격이 상승했다.

이 밖에 파, 당근 등도 평년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부 박 모(35․전주 효자동)씨는 “가장 간편하게 생각하는 반찬 중 하나가 계란인데 또 오른다고 하니 답답하다”며 “계란 뿐 아니라 채소나 생필품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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