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고용률이 전국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임금근로자의 정규직 비율도 전국에서 9개 도 중 강원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북도 최근 3개년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북지역 고용률은 59.4%로 집계됐다. 이는 9개 도 중 강원 다음으로 낮은 수치로 8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도내 고용률을 살펴보면, 소폭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4년(57.7%), 2015년(58.5%), 지난해(59.4%)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조한 상승추세와 함께, 청년 고용률은 매해 줄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자리 부족은 지역인재의 외지 유출과 함께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젊은 층인 20대 고용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29세’ 고용률은 2014년 53.2%에서 2015년 51.8%, 지난해에는 49.4%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 고용률은 44.8%로 ‘20~29세’ 고용률인 49.4%와 4.6%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상태.

전북을 떠나는 ‘20대’들이 늘면서 취업률 및 고용률 등 젊은 층의 경제활동 인구가 지속해서 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임금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이 최하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8월 기준 전북지역 임금근로자는 57만 8200명. 이는 지난 2014년 8월(56만 9500명)과 비교하면 8700명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도내 임금근로자는 소폭이지만, 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임금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임금근로자의 정규직 비율은 59.4%로 2014년 8월(60.5%)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 8월 기준 40.6%로 2014년 8월(39.5%)에 비해 1.1% 오히려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내 실업급여 지급자는 4만 1759명으로 전년(4만 2442명)에 비해 683명 감소했으며 제조업이 8469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655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56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 3년간 실업급여 지급자 비중은 50대가 1만 713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9647명, 30대 8649명으로 조사됐으며 20대와 30대에서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줄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