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캠퍼스 전역을 한옥 한지 한식으로 상징되는 한스타일로 꾸며 가장 한국적인 명품 캠퍼스 브랜드로 세계에 내놓겠다는 의미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작품으로 전통 한식 기와와 전통문양의 타일, 한식 목재문과 창을 단 지상 8층 연면적 1만3천333㎡짜리 한옥형 인문사회관을 개관했다.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전형적인 대학 건물을 한 스타일로 꾸몄다.
  정문도 한옥형으로 개조해 한스타일 캠퍼스를 상징케 한다. 한옥 교문에 잇대 지은 한옥 건물에 큰사람교육개발원을 들인다. 다양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양프로그램을 총괄한다. 국제컨벤션센터는 아예 1층짜리 한옥으로 짓고 법학전문대학원은 전통 한옥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게 한다. 캠퍼스 중심의 분수대도 전통누각과 물레방아 등 한국적 정취에 대나무 숲을 조성한다.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와 신한류사업단이 지난 2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뉴욕 등에서 한옥 전시회를 갖고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미국에 알린바 있다고 한다.
  전북대의 한옥 캠퍼스 조성과 이의 브랜드화 사업은 단순히 전북대만의 가장 한국적인 대학으로의 이미지 고양과 선양에 그 의미가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대학 건물은 물론 도시 빌딩과 주택에 이르기까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한국적 정취와는 전혀 공감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외양을 갖춘 국적불명의 건축물들로 획일화된 우리 건축문화에 새바람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전주시의 한옥마을이 가장 한국적 정취와 매력으로 국내외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다. 관광객들이 넘쳐 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들 관광 러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의문과 불안이 없지 않다. 한옥마을의 정취가 교동 일대 특정 지역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전라감영 복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인 한옥 건물들이다. 그러나 전라감영 복원만으로 전주를 전통적인 한 스타일 도시로 이미지화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닐 수 없다.
  전주시 도시계획과 건축에 전북대학교 캠퍼스의 한 스타일화 개념의 도입이 요구될 것 같다. 한스타일이 전북대학 캠퍼스만이 아닌 전주시의 브랜드로 진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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