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이 주는 부동산시장에서는 벌써 대책마련에 분주한 듯하다.
5월9일을 기점으로 아파트 조기분양을 시작하는 방향과 대선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시 새로운 부동산 시장을 준비하는 다양한 시점이 논의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일까?  2017년 봄 분양시장 성수기는 늦게 찾아오고 있다. 11.3대책에 이어 중도금대출, 잔금대출, 이주비 대출 등 각종 규제정책으로 분양시기가 늦어지고 있기도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탄핵정국으로 또 다른 검토의 복병들이 새롭게 생겨났기 때문이다.
주택 재개발, 재건축의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정비사업 이라도 이주비대출 은행을 확보하지 못해 이주철거가 늦어지면서 분양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일반분양의 경우 중도금 집단대출 은행을 확보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금융 이자는 오름세로 돌아섰고, 11.3대책 이후 가라앉은 분양시장 분위기로 건설사가 분양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도 어느덧 시장에 자리 잡은 듯 하다.
며칠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0.25%정도 단발적으로 시장에 크게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매수심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할 만한 악재임에는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얼마 전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지금의 탄핵정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시로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가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있다는 글을 읽으면서
문득 우리 부동산시장에도 다시 봄은 오는가에 대해 스스로 반문해보았다.
좀 역설적인 이야기일지는 모르겠으나, 금리인상기에는 역발상적인 투자법에 대하여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금리인상=이자 증가=가계부채 증가“ 라는 기계적인 사고에 빠진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변함없이 관망세로 돌아서겠지만, 역발상 투자를 해야 하는 부동산 가치투자자들, 부동산 부자들은 금리인상기를 저가매수 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는 점이다.
필자는 지금 이 시기에 딱 맞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실소수계”를 강조 하고 싶다.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하거나, 이사를 원하거나, 투자가 필요한 일반실수요자를 위해  “ 실수요위주 소형(구24,27)평형으로, 수요자가 언제나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계약하라”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거나, 자산가라면 멸실주택이 늘어나 공급과잉에 자유롭고 상향여과(저소득계층이 거주하던 주택들이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부유층이 유입돼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주택으로 바뀌는 현상) 효과가 큰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아파트를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의 현 상황을 관찰해보면 2018년에 국내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진다.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아파트를 매수해야 한다. 대출이자가 부담되는데 지금 왜 굳이 구입해도 된다고 할까 ? 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더 오르기 때문에 매수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전북 아파트 시장은 30평형대의 공급과잉이라는 무거운 짐이 있지만, 그 무거운 짐은 꼭 지금 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언급한 바와 같이 실수요자는 소형평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2016년부터 인플레이션시대가 시작되었다. 원유가 오르고 , 또 철강, 시멘트, 목재 등 원자재가 오르고 운송비, 인건비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건축비가 오르고,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가 오르고 분양가가 오르면 재고아파트 매매가가 올라간다.
물론 이런 전제는 서울 및 분당, 경기 등 인기지역에서 뚜렷한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이라고 해서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피해갈수는 없다. 좀 느리게 맞이하고 있을 뿐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있다. 부동산 가격에 인플레이션은 하나의 상승요인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오히려 물가가 오르면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 대출이자가 늘어나고 대출규모가 줄어 부동산 투자수요가 감소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이론이다.
필자의 생각은 물가상승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는 반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결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분양가격은 올라가고 있지 않은가?
물가상승에도 부동산 가격이 일시적,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반증으로 무분별한 투자패턴이 아닌 옥석을 가리는 실리적 구매패턴을 유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보다 주택가격 상승폭이 적고 주택시장 상승장도 1년 늦게 시작된 한국의 경우 서울 아파트값은 2017년에 최소한 평균 5% 이상 오를 것이라 전망한다. 물론 단지별 차별화, 지역별 양극화가 심해 일어나는 현상까지 어찌할 수는 없다.
전북의 경우는 어떠할까? 당분간 모델하우스에 줄을 서거나, 부동산이 몰리는 몇 개의 인기지역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가격의 상승세는 둔화되고, 보합세를 유지하겠지만, 2018년 이맘때쯤이 돼서 다시 시세를 보고 있다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폭의 상승을 확인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1% 오르는 아파트도 있고 5% 오르는 곳도 있고, 20% 오르는 아파트도 있을 테지만, 무작정 시장의 악재와 금리인상에 투자심리가 위축될 필요는 없다
빼앗긴 들에도 항상 봄은 다시 오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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