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의 축구실업팀인 전주시민축구단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2017 하나은행 FA컵’에 도전한다.
전주는 29일 오후 3시 전주대운동장에서 대학 강호 중앙대와 FA컵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주는 추첨을 통해 1, 2라운드 경기없이 3라운드에 진출했고 이날 경기가 올 시즌 FA 컵 첫 경기다.
반면 중앙대는 1라운드에서 목포기독병원을 1-0으로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는 청주대에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8-7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2라운드에서 탈락한 전주는 중앙대와의 3라운드에 승리해 32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전주는 지난 ‘2013 하나은행 FA컵’에서 K리그 챌린지 부천FC1995 프로팀을 꺾으면서 본선 32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기분좋은 경험이 있다.
올 시즌 프로출신 등 새 얼굴을 대거 영입한 전주는 그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을 이날 경기에 투입한다. 두 차례 치른 K3 리그 경기에서 드러난 수비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윤문수를 중앙 수비로 내리는 등 일부 선수의 포지션도 변경했다. 또 중앙대의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대비, 공격과 수비에서 강한 압박 플레이를 펼칠 계획이다.
전주는 장건이 원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중원에서는 이근호와 황철민, 고룡, 전현욱이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에 활력을 넣을 전망이다.
수비에서는 윤문수. 신근식, 강신명, 이형재가 포백으로 포진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골문은 황규성이 무실점에 도전한다.
주장 전현욱은 “지난 리그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지만, 최근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팀 분위기가 좋다”며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팀 분위기 반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영철 감독은 “중앙대는 대학 강호로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이다”며 “이번 경기는 젊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해 더욱 화끈한 공격축구로 K3리그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3년 K리그 챌린지 프로팀을 꺾으면서 본선 32강에 진출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날 꼭 승리해 K리그 클래식팀과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주는 중앙대를 꺾으면 4월 19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 클래식 전남드래곤즈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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