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폐업지원 사업으로 대체작목을 고민하는 포도 및 블루베리 재배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이들 농가들이 복숭아나 아로니아, 사과 등으로 꾸준히 작목 전환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체작목 선정 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복숭아나 아로니아, 사과 과수원이 최근 수년 사이에 증가하는 추세로 향후 심한 경쟁을 벌일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수년 뒤 대체 작목한 품목 등의 생산량이 실제로 증가하면 또 다시 가격 하락 등 예상된 후폭풍을  받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개별 농가에 맡길 것이 아니라 지자체나 농업 관련 기관에서도 능동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FTA 폐업 농가를 대상으로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업지속 의향 농가 중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가 3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지·시설채소 24.7%, 특용작물 21.0%, 벼 7.7% 등의 순이다.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응답 농가의 경우 대체작목으로 복숭아를 선택한 농가가 28.4%로 가장 많았고, 아로니아 14.9%, 자두 12.6%, 사과 6.9% 등 순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농식품부가 전환 의향이 높은 품목의 수급 전망을 분석한 결과, 전북의 경우, 복숭아나 아로니아, 자두, 사과 재배면적이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생산량이 평년과 비교해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것.
더욱이 사과는 무주와 진안, 장수를 비롯해 임실 까지 농가와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아로니아도 고창과 순창을 중심으로 대량 대체작목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에 복숭아도 임실군 등을 중심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자두 역시 틈새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4개 품목이 의향대로 작목전환 될 경우 5년 후에는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18~42% 수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불안이 우려된다.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체작목 전환을 원하는 포도와 블루베리 폐업 농가들은 농식품부 의향조사 결과는 물론, 현재와 미래의 수급여건을 고려해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농업 관련 기관도 등도 해당 자료를 농가에 알려 컨설팅에 나서야 한다. 당부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지도에 나서 농가들이 또 다시 피해를 당하는 억울한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