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경찰서(서장 박헌수)가 가정폭력 근절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가정폭력 사례회의를 개최하고 가정별 가정폭력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맞춤형 지원을 통해 피해자 보호․지원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고창경찰은 기존 전화상담 등 소극적 대처로는 가정폭력 재발 억제에 한계가 있다면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과 함께 가․피해자 환경 조사 및 개별․공동 전문 상담을 통해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보호․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청각장애인 형제간의 가정폭력 문제로 인해 동네 비닐하우스에서 노숙하는 형을 고창군 사회종합복지회관 수화상담사와 사례회의를 거쳐 동네주민과 착한 이웃맺기를 통해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매월 수화방문 수업을 연계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례회의를 통해 재발원인에 따라 알콜·정신적 문제는 알콜상담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 연계하고, 경제적 문제는 지자체 및 맞춤형 통합지원단과 복지혜택 등을 검토하는 한편 성격 문제일 경우는 지속적인 찾아가는 상담과 교육을 통하여 가해자 성행 교정·치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헌수 서장은 “가정 내 모든 범죄는 대물림 된다”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가정폭력 예방교실 등 지속적인 홍보와 더불어 가해자는 엄정 처벌하고 동시에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가정폭력을 해소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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