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32․전주 효자동)씨는 지난해 12월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에서 기프트카드 10만 원 권을 9만 500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배송이 되지 않아 사업자에게 문의했는데 계속해서 ‘배송예정’이라고만 응답하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설 연휴를 맞이해 지난달 ‘상품권’ 관련 상담이 급증했다.

또 터키 폭설 및 테러 발생 후 여행상품 해지 등에 따른 국외여행 관련 상담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6만 1875건으로 전월 대비 13.5% 급증했다.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상품권’ 관련 상담은 전월비 19.7%, 전년동월비 63.8%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설 연휴를 맞이해 전자상거래로 구입한 상품권 배송지연, 이용업체 폐업 등의 상담이 주를 이뤘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계약불이행’, ‘계약해제․해지/위약금’ 관련 상담이 전체의 37.2%로, 유효기간이 경과한 모바일상품권 사용가능 여부 관련 상담이 많았다.

전자상거래로 구입한 상품권 배송지연 및 사업자 연락두절 관련 상담도 상당했다. 또 외식상품권 이용업체가 폐업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문의하는 상담도 다수였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국외여행’ 관련 상담도 크게 늘었다.

‘계약해제와 관련한 상담이 전체의 64.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여행상품을 계약 후 모집인원 미달로 인해 취소를 통보받거나 일정 진행 중 추가요금을 과다하게 청구하는 등 관련 상담이 많았다.

특히 1월에 발생한 터키 폭설 및 테러 관련 상담이 다수 접수됐다. 터키 현지 폭설로 인해 여행사 측에서 일정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불이행 등 상담이 많았고, 테러 발생 후 여행상품을 계약 해제할 때 위약금을 과다하게 청구해 관련 환급기준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모바일앱으로 미성년자가 게임을 결제하거나 최근 출시된 게임 중 서버불안정으로 인해 ‘모바일게임서비스 관련 상담’도 전년 동월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상담 중 ‘30대’가 33.1%로 가장 많고, ‘40대’, ‘50대’, ‘20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며 “10대 이하 및 20대, 40대는 ‘간편복’, 30대는 ‘회원권’ 50대는 ‘민영보험’, 60대 이상 소비자는 ‘병․의원서비스’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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