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도내 주력산업이 지난 3분기에 이어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4분기 호남․제주권 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건설수주액은 전년동분기 대비 24.1% 감소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건축(-12.5%), 토목(-43.5%) 모두 감소했고, 발주자별로는 공공 (-39.0%), 국내 외국기관(-22.2%), 민간(-3.8%)이 각각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도내 수출 역시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분기 도내 수출액은 총 15억 달러로 전년동분기 대비 14.9% 감소했다. 특히 수출의 경우, 2015년 4분기에도 전년동기비 13.3%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 감소는 주력 업종인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1차 금속(30.5%), 섬유제품(5.1%) 등은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95.6%), 자동차 및 트레일러(-11.3%), 기계장비(-16.4%)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기타운송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계장비 등은 감소가 지속됐고, 1차 금속과 섬유제품 등은 증가로 전환됐다.

내수경기가 침체되면서 도내 소매판매 역시 줄었다. 4분기 도내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는 증가한 반면 전문소매점,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 등에서 감소했다.

업태별로 보면, 슈퍼마켓 편의점(5.1%), 대형마트(0.5%)는 늘었으나 전문소매점(-2.2%), 승용차 연료소매점(-1.1%)은 감소했다.

한편, 2016년 연간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의 부진으로 감소(-2.5%)했고, 건설수주액은 감소(-11.7%)했다. 무역 수출은 화학제품,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이 줄어 감소(-20.9%)했고, 수입 역시 감소(-9.1%) 했다.

지난해 도내 고용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등의 고용호조로 증가(1.7%)했고, 인구이동은 순유출(-4419명) 된 것으로 나타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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