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학교들이 해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완주 고산고가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비평준화 일반계 고교인 완주 고산고는 2017학년도 입학 전형을 통해 신입생 25명을 선발했다.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인근 고산중학교 출신 학생들이 대거 지원했다는 점이다.
실제 신입생 25명의 출신 중학교를 살펴보면 고산중 출신이 19명으로 전체의 76%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신입생 36명(모집인원 81명) 가운데 고산중 출신이 31%인 11명이었다.
이처럼 지역 출신이 대거 고산고를 선택한 것은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오래 전부터 펼쳐 온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이 결실을 맺게 됐다는 평가다.
박종채 고산고 교무부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올해 지역출신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면서 “여기에 2월 추가모집을 앞두고 7~8명이 입학 문의를 해왔고, 특수교육 대상 학생 등 정원 외 선발학생까지 포함하면 3월 개학할 때는 신입생이 40명 가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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