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하는 방식의 농산물 ‘새벽시장’, 우수저류시설을 활용한 스케이트장 개설 제안이 나왔다.

남원시의회 양해석 의원은 12일 열린 제2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유휴시설을 활용한 새벽시장과 스케이트장 개설을 제안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새벽시장’은 지역농업인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문화 조성에도 기여하는 사업이다.

강원도 원주시는 1994년부터 새벽시장을 운영해 2016년 기준 32만명의 이용객과 8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경기도 안성시도 ‘안성농업인새벽시장’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면서 이용객이 하루 평균 400여명에 이르고 주말이면 안성지역뿐 아니라 인근 수도권에서도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이들 두 도시가 남원시와는 도시 규모와 인구수에서 차이가 많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여러 장점들을 생각하면 남원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새벽시장 장소는 켄싱턴리조트 앞 요천변 공간을 활용하거나 광한루원 서문주차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요천변은 아침 운동이나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왕래가 많아 이용객 확보에 용이한 지역이고, 서문주차장은 남원예촌 투숙 관광객들의 이용뿐 아니라 인근 공설시장과도 연계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서문주차장에는 ‘100인 시민원탁회의’에서 나온 의견인 ‘막걸리포차’ 등을 조성해 주변상가 활성화와 함께 시내권과 연결된 밤거리 문화를 제공해주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양 의원은 또 향교지구 우수저류시설에 스케이트장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옛 남원역 주변에 있는 ‘향교지구 우수저류시설’은 여름철 집중호우시 침수피해 저감을 위해 설치한 시설로, 평상시에는 농구, 배구, 족구, 배드민턴 등을 즐기는 생활체육과 시민 휴식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조명시설도 갖춰져 있어 저녁에도 이용이 가능한 다목적 시설이다.

하지만 체육시설이나 공원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상태고, 겨울에는 침수피해 우려도 전혀 없어 다른 방도로 이용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스케이트는 대표적인 겨울운동으로 순발력과 유연성, 균형감각 등을 길러주며, 허리와 하체 근력을 키워주고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남원시 주변 지역에는 운봉과 순창에 눈썰매장이 조성돼 있을 뿐, 다른 대도시에 비해 겨울철 스포츠 놀이시설이 거의 없어 청소년과 시민들이 건전한 운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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