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숙 전라북도 경제산업국장

  2016년은 나라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특히 경제 부문에서 브렉시트와 미국대선, 조선업 구조조정과 탄핵정국까지,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상황은 위기와 불확실성의 연속이었다. 위기의 파고와 불확실성의 안개 속에서 전라북도에게는 기회와 도전의 시간이었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일구어 낸 한 해였다.

  전라북도는 2017년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 4년 연속 6조원대를 달성하고, 전년보다 1,967억원이 증가한 사상최대 규모의 6조 2,535억을 확보했다. 특히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전북 테크비즈센터 건립 등 총 218건 2,494억원의 신규사업을 반영시켜 지역발전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전라북도의 100년 먹거리가 될 탄소산업은 탄소산업육성법 제정으로 국가주도의 추진체계를 마련하였으며, 1단계 탄소밸리 구축사업에 이은 2단계 메가탄소밸리사업 추진으로 탄탄한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연구소 기업 22개 설립과 첨단기술기업 3개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여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일자리 정책으로 `16년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176개 기업의 도내 투자와 함께 2년 연속 지방투자촉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우리도가 투자유치 1번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 한 해였다.

  2017년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신흥국 경제의 반등에 힘입어 2016년 보다 다소 높은 경제성장이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정부의 보호무역 강화와 금리인상, 중국 경기 하락과 내수 위축 등 하방 리스크 요인을 여전히 안고 있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2017년 전라북도 경제정책은 미래성장의 원동력인 탄소산업 및 신산업 육성과 함께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먼저, 우리도가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탄소산업은 상용화 중심의 연구개발로 시장성을 확보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과 경북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메가탄소밸리 조성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탄소소재 응용제품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과 국가전문기관인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힘있게 추진하여 탄소산업 육성의 추진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3D프린팅?나노?방사선 산업과 연계하여 탄소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산업간 동반성장을 유도해 나갈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자 한다. 기술경쟁력이 있는 연구소기업 중심으로 전북연구개발특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AI?드론?융복합 SW산업 등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북의 강점인 탄소?농생명?관광과 연계한 전북만의 특화된 일자리 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1시군 1대표 일자리 프로젝트, 150여개의 창조기업 육성, 성장동력산업과 연계한 강소·중견기업 유치에 전력할 예정이다. 경기침체로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경영컨설팅, 업종전환, 협동조합 설립 유도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지원을 통해 풀뿌리 경제주체 육성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는 대들보인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지원은 물론 여가시설과 공동어린이집 설치, 출퇴근버스 운행 지원 등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도 같이 할 것이다. 원스톱 기업애로 처리와 현장기동반 운영을 통해 기업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전북 대표상품을 집중 육성하고 판로 촉진과 해외마케팅 다각화로 수출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유년 새 해에는 대선정국과 4차 산업혁명으로 패러다임 전환 등 전북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에도 녹록치 않은 경제여건이 계속되겠지만,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북인의 기상과 패기로, 전라북도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경제도약과 새로운 희망을 여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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