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용역 "숲만보고 나무는 보지 못했다"

2016년 전북도 문화관광재단 종합평가용역 중간보고회 이수화 기자l승인2016.11.29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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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역협력형사업과 전북도 상설공연에 대한 중간평가가 다채롭게 이뤄졌으나 깊이가 떨어졌다는 의견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하 재단)이 주최하고 전북대 산합협력단(책임연구원 이정덕‧이하 협력단)이 주관한 ‘2016년 전북문화관광재단 종합평가용역 중간보고회’가 29일 전북대 인문대 1호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

지역문화예술육성(구 문진금)을 비롯한 8개 세부사업 246건과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새만금 상설공연 3건이 그 대상.

7월 12일부터 11월까지 협력단 연구원 5명의 현지답사, 전문가 평가위원 17명의 현장방문평가, 대학원생 10여명의 모니터링, 설문조사를 통해 성과와 문제점,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 지역협력형사업은

지역협력형사업 전문가 현장평가점수(70점 만점)를 보면 평균 57.39가 나왔으며 소극장이 62.5로 가장 높았고 무대공연작품제작이 52로 가장 낮았다.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우리가락우리마당, 공연장상주단체, 레지던스, 문화가 있는 날 등은 그 사이 자리했다.

오랜 시간 지속돼 관련 이해도가 높고 전북문화예술진흥에 이바지하고 있는 반면, 결과를 가시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원이 많아지거나 사업이 장기화될수록 더욱 그렇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최고평점을 받은 단체를 차기년도 우선 지원하거나 그들의 성과를 발표하는 등 성과물에 관한 후속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지던시 같은 다년간 사업을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과 정책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상설공연은

세 공연의 경우 보완은 필요하지만 만족도와 지역성을 어느 정도 인정받은 만큼 장기적인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격, 공연장, 홍보 면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자고 했다.

10월을 끝으로 폐막한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총 관람객 수 2만 3691명(유료 1만 4756명, 무료 893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만 7733명(유료 1만 4714명, 무료 1만 3019명)보다 관람객 수는 줄었고 유료관람객수는 비슷하나 무료관객 수는 줄었다.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와 지역성 반영은 높았고 홍보(34.1%), 관람객 편의시설 및 장소 접근성 같은 공연환경 개선 요구가 컸다.

12월 17일까지 진행 중인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은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면서 전북만의 정통창극으로의 전환과 타깃층 설정, 장소 변경, 한옥마을 관광객 적극적 유치를 제안했다.

지난 19일 마무리된 ‘새만금 상설공연’은 지난 5일 기준 관람객 수는 1만 1111명이고 거리공연까지 포함하면 2만 3211명으로 1회 평균 관람객 수는 81명, 객석 점유율은 25.7%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만족도(6.16)과 성과(지역 대표성 6.10)면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개선사항으로는 편의시설 확충(34.8%)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22.9%)가 꼽혔다.

 

▲ 부족한 깊이

외부업체가 용역을 맡아 처음 진행하는 만큼 전문적이고 다양한 내용을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장단점부터 설문, 제언까지 폭 넓게 다뤘으나 심도 있게 살피진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복수의 문화예술인들은 “시대가 흐르고 주관처가 바뀌었음에도 평가지표는 그대로고 지역협력형사업은 내용이 너무 짧아 취지부터 기획, 실행까지 다각도로 살피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원인으로는 적은 예산과 인력, 업체 선정 연기가 꼽히고 있다. 전북도가 지역협력형사업 평가를 직접 추진했던 지난해의 경우 지역문화예술육성(약 3,000만 원)과 공연장상주단체육성(약600만 원 선) 두 사업 수당만 4,000만 원 가까이지만 올해 8개 사업에 대한 전체예산은 4,950만 원.

이전 평가위원은 34명, 이번 평가위원은 17명가량으로 두 배 가량 차이나고 연구원 5명을 포함해도 크게 밑돌아 전문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체 선정 1,2차가 불발되다보니 7월부터서야 본격적인 평가가 시작된 것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평가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데 일정 부분 동의한다. 지역단체를 용역업체로 뽑으려다보니 선정이 늦었고 예산이 적다보니 전문가들보다는 모니터링 요원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협력단 관계자는 “12월 중순 나올 최종보고서에는 더 풍성하게 제안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이수화 기자  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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