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로 김장 문화 지키자

오피니언l승인2016.11.29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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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호 전북농협 본부장

겨울 김장김치 담그기가 한창이다. 전국 지자체는 지역의 독특한 맛과 재료의 특색을 살린 김장축제행사를 실시하며 지역홍보는 물론,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및 단체에서도 김치 담그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도록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우리에게 김장은 긴 겨울을 보내기 위한 음식 장만의 의미보다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전 국민이 함께하는 먹거리축제와 겨울문화행사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우리의 김장문화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세계규격으로 채택된 김장문화는 2013년 세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내는 물론 한류와 더불어 외국인의 관심 속에 한국의 맛으로 대표되고 있다.

김장문화의 확산 및 보존은 김치가 가지는 음식으로서의 효능과 가치가 매우 뛰어나 널리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김치의 위상이 위협 받고 있다. 저가를 내세워 국내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산 김치의 공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20만t 이상 수입되는 중국산 김치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상품김치 소비량의 36.4%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상품으로 팔리는 김치 10개 가운데 4개가 중국산 김치라는 얘기다.

직접 담그지 않고 사서 쓰는 음식점 등에서 중국산 김치가 자주 보이는 이유다.

중국산 김치에 우리가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산 김치가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김치의 특징은 현지 김치공장에서 한국 바이어의 주문단가에 철저히 맞춰 생산하기 때문에 김치가 현지에서 어떤 방법으로 재배되고 가공되는지 최종 소비자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도 유통과 수입과정에서 식품안정성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 수입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 폐기된 김치의 양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들의 김치 원산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데 있다. 예전엔 음식점에서 배추가 국내산이라도 고춧가루가 중국산이라 하면 소비자들의 불신과 외면으로 이어졌지만,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듦에 따라 이제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은 식당에서 조차도 버젓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다.

요즘 먹거리와 요리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그 만큼 건강한 웰빙의 가치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불안전한 먹거리가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관심도 그 만큼 높아져야 한다. 국내 농산물과 수입농산물의 차이점 등을 꼼꼼하게 구분하고 현명하게 선택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북도와 농협은 농업인은 제값 받고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김장직거래행사와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내 여성단체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 축제를 통해 독거노인들과 복지시설에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올 겨울 안전한 우리 농산물로 담근 김장김치로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기회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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