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심해지는 관절 통증

오피니언l승인2016.10.19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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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 심해지는 관절 통증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허리야!” “쿡쿡 쑤시는 거 보니 비가 오려나 보다.”라는 말은 누구나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쉽고 감기, 비염, 무기력증 등의 증상 등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날이 좋지 않으면 이상하게 무릎이 쑤시는 등 하소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절에 달린 기상예보 장치?
날씨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논의는 기원전 400년 히포크라테스가 살던 시기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
첫째 정상적인 날씨에는 대기압과 관절 내 압력이 조화를 이뤄 평형을 유지하는데 환절기에는 대기압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조직이 팽창해 신경을 자극한다.
둘째 관절 압력의 변화를 감지하는 관절 내 조직이 관절염 환자의 경우 더욱 예민하게 반응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현대 의학에서 볼 때, 날씨가 궂은 날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기압의 변화를 주원인으로 볼 수 있고 기압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의 윤활액이 팽창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은 기온이 낮기 때문인데, 기온이 낮으면 관절 부위의 혈류량이 감소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진다. 몇 년 전 <류마티즘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습도가 높은 것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관절염 환자가 살기 좋은 곳으로 고기압이나 건조한 환경이 꼽힌다. 갑작스럽게 관절 통증이 심해질 땐 온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은 따뜻한 걸 좋아해
기온이 떨어지면 연골이 쉽게 굳어 작은 충격에도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연골 뿐 아니라 척추 관절 주변의 근육과 혈관도 수축돼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면 외부로 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이 같은 행동들이 척추와 관절 통증을 증가시킨다. 추운 날씨에 급성 통증을 예방하고 허리·관절 통증을 줄이려면 체온 조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허리와 배를 감싸 보온에 신경 쓰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날씨가 갑자기 달라졌다고 바깥 활동을 꺼리면 활동량이 줄어 근력과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이럴 때는 일상생활 중 허리를 쭉 펴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척추 관절의 온도를 체온보다 더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 척추 관절을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벼운 옷을 껴입는 것이 좋다.

고온 찜질과 스파는 독(毒)
날씨가 쌀쌀해지면 스파나 목욕탕이 인기를 끈다. 뜨거운 물과 강한 수압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척추 관절 온도를 높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허리 통증 환자에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반신욕을 하더라도 통증이 있는 부위까지 충분히 잠기도록 물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너무 높은 온도가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37~39℃ 정도가 적당하다.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 최영득 원장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한 운동은 관절 주변의 뼈와 인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아쿠아로빅은 관절에 가는 부담이 적고, 물의 저항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근력 발달을 가져와 관절운동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음식
체리나 딸기, 고구마와 같이 밝고 짙은 색의 과일이나 채소가 관절건강에 좋다. 많은 사람들이 감귤류나 토마토, 피망과 같은 가지과 채소가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오렌지나 토마토에는 항염 효과가 있어 관절건강에 좋다. 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해당 과일이나 채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는 항염 효과가 있는데 요리해서 먹어도 좋고 날로 먹어도 좋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만 함유된 올레오산탈은 천연 항염제로 통증이나 염증을 발생시키는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씨유나 아마 또한 항염 효과가 있는데 가열시 오메가3 지방산이 파괴되므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옥수수유나 홍화유, 해바라기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은 역시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하얀 밀가루, 하얀 쌀, 하얀 감자는 염증을 악화시킨다.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이나 콩과 식물을 먹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원장 최영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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