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마케팅 등의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8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사별 문자메시지 발송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마케팅을 목적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건수는 총 7553만 건이다. 이는 ‘연체’와 관련해 발송한 메시지 건수인 1990건에 비해 4배에 가깝게 많은 수치.

더욱이 마케팅 문자메시지 관리를 하지 않아 발송 건수가 확인되지 않은 4군데 은행사의 문자메시지 수를 합하면 최대 1억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사의 문자 메시지 같은 통신 광고는 개인정보보호법이나 전자금융거래법과 관계가 있긴 하지만, 운영에 관한 기준이 되는 시스템이나 시행령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은행 대출 문자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을 위한 적절한 시행령 및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의원은 “시중은행에서 대출 하지 말라고 권고하면서 무분별한 마케팅 문자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통신 광고의 적절한 운영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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