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동리대상’에 경북 출신 정순임 명창이 선정됐다. 13일 (사)동리문화사업회에 따르면 12일 수상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정 명창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으로 불리는 동리대상에 선정된 정순임 명창은 제6회 동리대상 수상자인 어머니 장월중선(1925~1998)과 함께 대를 이어 수상하게 되는 영예를 안았다.

1942년 2월 5일생으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이기도 한 정 명창은 구한말 장판개 명창과 그의 아들 장영찬, 장수향, 조카 딸 장월중선으로 이어지고 그의 딸 정순임, 정경옥으로 내려오는 판소리 명가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악 명문가 발굴, 지원 정책에 따라 전통예술 판소리 명가 제1호로 지정하여 판소리 전승보존에 힘쓰도록 했다.

어려서부터 그 재주를 인정받아 소녀명창으로 널리 알려졌던 정 명창은 일생을 전통 판소리에 매진해 1985년 남도예술제 판소리 특장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올라 공연, 교육, 방송 등 판소리 전승 보존에 애쓰고 있다. 1997년 KBS 국악대상, 2004년 대한민국 청소년(지도자) 대상을 수상했으며 판소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서라벌 경주에서 지난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특히 판소리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완창발표회 20여회 했고 특히 어머니 장월중선에게 배워 보유하고 있는 박동실제 ‘유관순 열사가’, ‘안중근 열사가’, ’이준 열사가‘ 등은 암울했던 일제 암흑의 터널에서 광복의 빛을 되찾는 우리 민족혼을 일깨워주는 창작판소리로 독보적이라 평가 받고 있다.

동리대상은 고창군과 (사)동리문화사업회가 동리 신재효 선생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연창자, 고수, 판소리 연구가 중 한 분을 선정하여 매년 상장과 부상으로 1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편 ‘제26회 동리대상 시상식’은 내달 6일 오후2시 동리국악당에서 열리며 수상자와 제자들이 함께 꾸미는 화려한 축하공연도 마련한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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