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에 대한 단상
/최영기 교수(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지역축제란 지역주민의 생활과 문화를 축제를 통해 집약적이고 함축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지역문화의 총제라고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사하게 일 년 축제의 60%이상이 10월 이 시기에 개최되는데 이는 축제의 시작이 추수에 대한 감사함을 하늘과 조상에 대해 제를 올렸던 점에서 기인한 점도 있고 또한 농경사회에서 이시기가 한가한 점 등일 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정부의 여행주간 실시등의 정책적영향도 있는 점과 이를 통한 용이한 방문객 집객문제, 지역 농산믈 판매등과도 관련되어진 것이다. 우리지역 곳곳에서도 여러 축제들이 열리는데 축제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도민들은 참여할 축제를 선택할 때는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과 같이 지역축제에 대한 이해를 가지기 위한 축제정보탐색을 통한 방문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고. 왜 축제에 가는 가? 라는 목적성을 정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 교육, 또는 지역의 음식체험,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등의 목적을 명확히 히 하고 축제의 본질적인 면인 보고, 느끼고, 즐기는 점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다. 최근 축제의 경향 중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축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여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의 스토리들을 문화콘텐츠 화하여 지역관광의 마케팅수단으로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관광지를 훌륭하게 만들어가더라도 관광객이 그 관광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지역으로서는 매우 큰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보완책으로 요즘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지역의 스토리들을 문화콘텐츠 화하여 지역관광 마케팅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 되는데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지역축제가 중요한 수단이 된다. 우리지역 김제 지평선축제에서는 청룡·백룡의 스토리를 활용하여 지역민의 공연, 캐릭터 개발,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축제는 지역의 관광경쟁력 및 지역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면서, 단순한 즐길 거리를 넘어 해당 지역의 중요한 산업 소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이끄는 또 하나의 핵심 콘텐츠는 지역의 고유한 유·무형 자원을 이용한 지역축제가 효과적인 지역홍보 및 교류의 장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방문객을 유치하여 차원이 아니라 지역의 관련 있는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 축제를 통한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추구한다는 것이 너무 큰 기대이긴 하나 축제를 통해 지역과 지역을 홍보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잠재소비자를 확보하는 마중물로 인식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통한 경제적인 효과 추진을 위해  먼저 축제예산 집행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축제의 경제적 지속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방문객들의 체재시간을 늘릴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필요 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참여는 축제성공의 열쇠이다. 그러나 일부 축제에서 지역주민은 단순한 축제관객으로서의 역할만 할 뿐 축제의 주체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는 일본의 축제와 달리 우리의 많은 축제들이 주민들로부터 시작되지 않고 행정주도의 축제로 시작한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지역축제는 지역민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의 차별된 특성과 공간, 시간을 표현하고, 이를 축제참여자들에게 동화시켜나가야 축제 성공의 확률을 높여 나갈 수 있는 것이며 지역축제들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주제로 지역축제의 방향을 설정하고 방문객을 유도하여 짧은 시간 내에 지역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무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이 축제를 통해 얻고자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축제를 왜 하는가? 에 대한 지향점을 명확히 하고 이를 지역민과 함께 공감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민이 주도하고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축제 프로그램에 반영해 축제를 개최해야 한다. 축제의 프로그램을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축제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탈피하여 축제가 지역의 정신과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