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이사장 김승수)이 ‘문화벗담 제3호’를 발간했다.

일상 속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기억과 손 때 묻은 문화유산을 찾고자 기획된 책자로 권두시는 최승범 시조시인의 ‘고비문답’이고, 전주의 보물과 기억은 김옥영의 한지공예작 ‘고비(펴지나 기록물을 꽂을 수 있는 서재용품)’다.

△테마기획△문화동행△전주문화유산△시민의 보물△공간조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마기획 1인 ‘닮음으로 다름을…’에서는 돌솥에 눌은 깐밥을 긁다보니 숟가락 끝이 닳아 없어진 모지랑 숟가락과 전병(센베이)를 자르던 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테마기획 2인 ‘사진과 기억’에서는 개인의 평범한 사진과 각각의 기억들이 사적 보물인 동시에 사회적 보물이라고 언급한다.

테마기획 3인 ‘기억 속의 근대 건축물’에서는 전주 원도심에 있는 근대건축물의 가치와 사연을 담았으며, 테마기획 4인 ‘간재 문인의 동문찾기’에서는 1957년 간재 문인들이 동문을 찾기 위해 활동한 기록을 추적한다. 테마기획 5인 ‘전주한지’에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주한지의 쓰임새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문화동행 1~6까지는 전주문화재단의 주요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신진예술가 소보람(미술), 최은우(미술), 김선(무용), 조민지(국악)의 작가노트가 실려있으며, 예술로 공간을 재창조하고 있는 팔복예술공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문화유산 1에서는 ‘전주 폐백은 자존심이다’를 주제로 전주 폐백의 전통성과 전주중앙상가 내 폐백전문점을 살펴보고, 전주문화유산 2에서는 ‘전주의 필장, 남파 곽종찬’ 장인의 붓 제작 과정을 조명한다.

시민의 보물로는 배냇저고리, 시집 올 때 신고 온 고무신, 여고시절 추억의 흑백 사진 등이 언급된다. 공간조명 1과 2에서는 전주 골목길과 대로(큰길)에 담긴 내용을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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