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글씨, 글…제각각의 장르들은 위로와 희망이라는 목적지에서 맞닿고 있다.

박미서 수필선 ‘이 찬란한 꿈을’은 수필과 비평사와 좋은 수필사(발행인 서정환)가 선정, 발행하는 ‘현대수필가 100인선Ⅱ’ 52번째로 수필과 함께 회화와 서예를 해 나가고 있는 글쓴이의 따스하면서도 건강한 기운을 한데 아우른다.

미술이 오랜 꿈이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섬유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강암 선생을 대면, 글씨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는 1999년 에세이 문학을 통한 등단으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계속됐던 미술에의 꿈은 실용예술인 직물디자인학과에 들어가면서 이뤄지는 듯 했지만 가치관과 맞지 않아 순수예술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14번의 한국화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쉽지 않았을 여정은 글 곳곳에서 때로는 쓰라린 마음을 보듬고, 때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표제작 ‘이 찬란한 꿈을’에서는 그림으로 아픔을 치유했노라는 한 부인의 고백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일화가 담겨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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