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기반으로 시작된 문화예술이 전북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완주와 순창에서 지역민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마련한 것.

 

▲ 완주문화재단 ‘동행 콘서트, 락’

광주광역시립국악관현악단 초청, 완주군민과 함께하는 ‘동행 콘서트, 락’은 25일 저녁 7시 완주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과 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 광주광역시립국악관현악단(지휘 김광복)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호남교류공연의 일환이다.

전북도와 광주광역시, 전남도 산하 국공립 예술단체들이 타 지역을 찾아가 펼치는 ‘호남교류공연’은 2015년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전남 무안을 방문한데 이어 5월 광주시립이 완주로, 9월 전남도립이 전주로 향한다.

먼저 광주광역시립국악관현악단은 몽고 연주자의 마두금으로 광활한 초원, 말발굽 소리, 머리 위 내려앉은 푸른 하늘 같은 몽골의 이미지를 불러들인다. 50명이 펼치는 국악관현악으로 문화, 생활방식, 정신, 발전 등 몽골 전반을 음악으로 표현한 현대 몽골 음악의 대표작 ‘아름다운 몽골’과 나란통갈락이 몽골 전통악기인 호치르로 호흡을 맞추는 ‘회상’이 그것.

피리, 서도소리, 사물놀이와도 협연하는 가운데 피리협주곡 ‘셀슨타르’, 경기소리 최은호와 국악관현악의 만남 ‘전태룡류 창부타령’,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3악장’이 잇따른다. 262-3955.

 

▲ 드림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드림 열린 음악회’

 순창군과 (사)드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6일 저녁 7시 30분 순창향토회관에서 ‘드림 열린 음악회’를 갖는다. 순창향토회관과 함께 2016 전북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드림필은 올 한 해 순창에서 대중적이면서도 한국음악이 깃든 관현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서도 잘 알려져 있거나 국악을 접목하고 대중가요 메들리를 편곡한 것들 위주로 들려준다. 출연진도 폭 넓은데 지난해 드림필 정기연주회 ‘아라리요’에 협연했던 이용선이 뮤지컬 서편제 OST 중 ‘살다보면’과 정진수의 ‘아리요’를 맛깔 나는 소리로 선사한다.

지역에서는 드물게 전자 바이올린에 천착하고 있는 강지수는 원곡 베토벤의 비창소나타 3악장으로 유명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특유의 시원하고 짜릿한 선율로 풀어낸다. 1986년 MBC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대중가수 유열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 ‘사랑의 찬가’ ‘Fly me to the moon’을 노래한다.

이후에도 여성합창단 및 음악동호회와의 협연(6월), 학생들과의 교육 및 공연(8월), 축제 연계 프로그램(10월), 주민들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11월) 등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군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650-1625./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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