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황금연휴(5일~8일) 동안 전북지역 대형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내 대형유통업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연휴동안 매출이 전년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특수로 영캐주얼이 전년동기비 139.2% 상승했고, 어버이날 특수로 단가가 높은 가전제품이 전년동기비 88.2%나 상승했다.
이밖에 전년동기비 남성트랜디 44.3%, 건강 37.1%, 스포츠 24.3%가 오르는 등 가정의달 및 연휴 효과를 크게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점 관계자는 "불경기 속에서 나온 모처럼만의 큰 매출 신장율이어서 크게 고무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농협하나로클럽 전주점도 같은 기간 전년동기비 15.6%의 매출 신장율을 보였다.
하나로클럽의 매출은 어린이날 및 어버이날 특수 품목이 적은데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농협유통 창사21주년 기념 외부거래처 대량매출을 제외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지난 4일간 순수 내점고객을 대상으로 전년동기비 15.6%, 지난주대비 6.9%의 매출 신장율을 이뤘다"며 "상품류별 전 영역에 걸쳐 균등하게 소폭 매출신장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주말에 해당됐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의 반사이익이도 소폭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아울러 전복·낙지·닭 등의 매출이 1,500만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불경기 속 부모님과 가족이 집에서 모여 식사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이마트 전주점의 매출은 전년동기비 35%나 증가했다.
어린이날 등이 주말에 몰린 영향을 크게 받은 모습인데, 완구류 매출 증가율이 컸고, 어버이날 선물로 생활형 가전제품인 전자렌지 및 세탁기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진 4일간의 매출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황금연휴 3일간 의미있는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며 "단지, 어버이날이 두 번째 일요일 휴무에 걸려 매출을 올리지 못했던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연휴기간 유통업체들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대형마트·가전유통전문점의 매출이 지난주대비 36%, 전년동기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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