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신도시개발 등으로 침체에 빠진 아중지구를 살려내기 위해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생태관광명소 만들기에 나서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아중호수의 아중천 통수와 아중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 아중호반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아중천 건천화 방지와 유지용수 확보를 위해 아중호수에서 아중천 사이의 물길을 잇기로 했다. 노송천 유지용수가 기존 아중저수지 용수에서 상관수원지 용수로 전환됨에 따라 아중저수지 용수를 아중천으로 흐르게 해 아중천 건천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한국농어촌공사와 아중천 유지용수 수원지 사용을 전제로 사용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중호수의 아중천 통수는 수원지 사용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최근 국비 등 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되는 환경부의 ‘통합·집중형 오염지류 개선사업’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그간 하천 건천화와 기능을 상실한 보로 인해 정체수역이 발생하고, 수질악화와 악취문제가 제기돼온 아중천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시는 아중호수를 중심으로 우아동1가 재전마을에서 우아동3가 소양천 합류점까지 6.25㎞ 구간의 아중천 상·하류에 대해 오는 2021년까지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건강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복원사업은 하천유지용수 확보와 기능이 상실한 고정보를 자연 친환경적인 여울형 보로 개량해 수생태계 연결통보 확보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퇴적물 준설로 수질개선을 도모하고 생태습지·식생환경 조성, 자연형 호안 정비 등을 위한 용역도 지난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아중천 생태하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건천화된 하천 유지용수 확보 등 하천 수질개선은 물론, 만경강과 새만금의 수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오는 2018년 말까지 사업비 50억원을 투입, 아중호수에 소통광장과 가족 숲, 화장실, 주차장, 야외무대 등을 갖춘 ‘아중호수 생태공원’ 조성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아중호수 주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올해 말까지 용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시는 전주천·삼천, 덕진연못 등과 함께 전주를 대표하는 수자원인 아중천과 아중호수 주변의 물길을 되살려 수질개선 및 수생태 회복을 도모하고, 자연 친화적인 생태수변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쉴 수 있는 생태쉼터로 만들 구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아중권역에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아중저수지에 생태와 야간경관, 수상공연이 어우러지는 생태호수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제2의 전주천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관련 사업들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아중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사람과 돈이 모이는 아중 르네상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석기자 2pres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