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월 상춘객 증가에 따라 뱀장어 출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2위의 유통량을 보이는 전북지역도 출하량 증가와 함께 산지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수산업관측에 따르면 4월 전국 뱀장어 출하량은 전월(1,394톤)보다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5월 가정의 달 역시 수요 증가로 같은 상승폭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출하량이 증가할 것임에도 상축객 등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해 산지가격도 3월(2만8,600원)보다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전남과 함께 전국 출하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지역 생산자들의 손놀림도 바빠질 전망이다.
지난해 뱀장어 전체 출하량(3,061톤) 중 광주를 포함한 경기, 충청, 경상, 제주, 부산의 11%를 제외하고 전남(1,992톤 65%)과 전북(721톤 24%)이 전체 출하의 89%를 담당했다.
그런데 이미 3월 전국 출하량은 전월비 26.9% 증가한 1,394톤(전년동월비 31% 증가)이었으며, 전남이 전월비 25.6% 증가한 752톤, 전북은 전월비 12.6% 증가한 424톤(전년동월비 48.4% 증가)을 납품했다.
아직은 성수기가 도래하지 않아 품종별로는 극동산 출하가 대부분(1,341톤)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성수기가 다가올수록 유럽산, 북미산, 동남아산 등 기타지역 출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말 기준 뱀장어 양성물량은 전월비 7.9% 증가한 1억2,780만마리로 추정되는 가운데 극동산은 7,260만마리, 기타 품종은 5,523만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극동산은 kg당 3마리 규격이 3만3,000원, 유럽산 및 북미산 2만1,500원, 동남아산 1만8,000원 수준(민물장어 유통협의회 산지가격)으로, 모두 전월비 6.7~10.9%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됐다.
3월 뱀장어 수입량은 전월비 21.2% 증가한 153톤(이식용 실뱀장어 및 중간종묘 제외)이었다. 이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도 27.9% 많은 수준이다.
활뱀장어 수입이 60톤, 기타 신선, 냉동, 조제 등이 93톤이었는데, 3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전년동기비 17.1% 증가한 428톤이었다.
수입산의 산지가격은 전년동월비 상승했으나 전월비로는 모두 하락했는데, 3월 중국 극동산 산지가격은 모든 크기가 1~3% 하락했고, 대만과 일본산은 비슷했다.
도내 한 뱀장어 양식업자는 "지난해 3월 수입실뱀장어 단가가 높아 수입이 이뤄지지 않다가 올해 3월 마리당 3,000~3,200원으로 내려와 대량으로 입식하면서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행히 수요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여 양식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의 2016년산 실뱀장어 입식은 전체 8,801kg으로, 극동산 6,053kg, 극동산 추포량 700kg, 동남아산 1,615kg, 북미산 433kg이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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