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도내 자동차 보유대수는 83만9000대로 2008년 61만대에 비해 37.6%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8년 386명에서 2015년 310명으로 20.2%가 감소, 연평균 2.5%씩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11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350명으로 이중 135명(38.6%)이 65세 이상이었지만 2012년에는 353명 중 142명(40.2%), 2013년에는 360명 중 147명(40.8%), 2014년에는 335명 중 156명(46.6%)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북도는 올해부터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감축목표를 추진하면서 노인보호구역 시설개선 사업 등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도는 2012~2014년 평균 사망자수 349명을 기준으로 올해는 18명, 2017년 19명, 2018년 24명의 사망자를 줄여 3년간 총 61명, 17.4%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선 도는 20억400만원을 들여 19개소 노인보호구역 시설개선에 들어가고 8개소는 신규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보호구역 내에는 교통안전표지판, 방호울타리, 미끄럼방지시설 등이 설치되고, 노면에 노인보호구역 표시, 제한속도 표지판 및 과속방지턱 설리, 보도확정 및 재포장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교통사고 취약지역에 대한 위험요인 개선도 추진된다. 13곳에 대해 선형개량, 회전교차로 설치, 도로표지판 정비 등의 사업이 추진되며 93억4000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교통질서 준수 범도민 홍보 및 캠페인 ▲어린이 교통안전 작품 공모전 ▲운수종사자, 공무원, 민간인 교육 ▲뛰뛰빵빵, 교통안전 현장방문 교육 등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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