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올 한 해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잇따라 마련한다.

설립목적인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과 보존·전승·교류 활성화를 실현하고 지역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개선코자 예년보다 다채롭고 수준 높은 행사들을 마련한다. 전문성을 중심으로 하되 대중성을 가미하거나 설명을 덧대 보다 쉽고 친절해진 게 특징.

먼저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목들로 꾸려지는 ‘토요 상설공연’은 4월 30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얼쑤마루(공연장)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놀이 형식의 ‘판판판!(5월)’, 시대의 명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고 보유자를 회고하는 ‘명인 오마주(6월)’, 지역 간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들의 ‘팔도무형유람(9월)’이 이어진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무형문화재 차세대 전승자 및 이수자들의 ‘2016 이수자뎐(7~8월)’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가치 확산을 위해 우리의 김장문화 및 줄다리기를 처음으로 무대화한 작품(10월)을 선보인다.

기획공연으로는 △어린이날 기념특별공연(5.5)과 △문화가 있는 날 공연(6~9월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 △전통공연 연출자 발굴공모공연(11.5~11.26)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송년공연(12.17)이 있다.

그 중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날 특별공연은 무형유산 향유자 범주를 확대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전통공연 연출자 발굴 공모공연’은 전통공연 연출 전문 인력의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최초의 시도로 전문 인력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의 경우 5월에는 각종 전통의례(궁중·불교·무속 의례)의 장엄과 공예 도안의 중심적 역할을 한 꽃을 주제로 한 특별전 ‘장인이 피워낸 꽃(가제‧5. 27~ 8.15)’을, 12월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예정인 특별전 ‘해녀(12. 9~17. 3. 12)’를 개최한다. 특히 ‘해녀’전은 살아있는 제주해녀의 특성을 살려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로서의 가치를 조명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관람 안내서비스는 강화된다. 기존 단체관람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이뤄지던 해설이 4월 30일부터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특별전의 경우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전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있다.

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형유산 향유기회를 넓히고 국민 누구나 무형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80-150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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