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FTA 및 소비부진 등의 이유로 농촌 경쟁력이 약화돼 농가 경영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농촌 경제동향'에 따르면 2015년 4/4분기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12.9로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한 가운데 곡물과 과실 판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곡물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106.4로 전년동기대비 8.0%까지 하락했다.

이와는 반대로 농가구입가격지수는 109.1로 전년동기보다 0.9% 상승하며 농업 경영을 점점 어렵게 하고 있다.

농업노동임금이 전년보다 3.6% 상승했고, 농기계임차료도 전년동기비 0.8% 상승하면서다.

여기에 농림축산물 수출액(15억9,900만달러)이 전년동기비 1.4% 감소하며 수출이익이 줄어들고 있는데, 수입량은 8.2%나 증가하며 국내 농림축산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농림축산물의 주요국 누적 순위를 보면 미국, 중국, ASEAN, EU, 호주, 브라질, 캐나다, 뉴질랜드, 칠레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와 모두 FTA를 맺은 농업강국들이다.

아울러 도시민의 수입농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국내산농산물의 구매 의향은 감소 추세에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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