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강 전북’의 함성이 울려 퍼지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이 93일만에 또 다시 뜨거워진다.

23일 전북현대가 전주에서 일본 J리그의 FC도쿄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1월 21일 성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2015 37라운드 이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세 달만에 열리는 것으로 전북 팬들은 긴 기다림에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팬들은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에 2만8천460명이 입장, 전북이 서울을 누르고 2015 시즌 최다 관중수 1위를 차지한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김광현(42·회사원)씨는 “전북이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못해 아쉬웠지만 K리그 2연패라는 기록을 세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올해는 더 많은 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오오렐레’를 외치면서 전북의 승리를 만끽하고 싶다. 또한 4만 관중이 꿈이라는 최강희 감독의 목표를 팬들과 같이 반드시 이뤄주고 싶다”며 홈 공식 경기 개막을 기대했다.

김정원(48·회사원)씨도 “올해는 일찌감치 가족들의 연간 회원권을 구입했다. 주변에서도 전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경기장에 같이 가자는 지인들이 많아졌다”며 “올해는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길 기대하며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전북팬들의 바람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23일 경기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팬들과 약속했다.

최 감독은 “현재 전북 선수단의 분위기는 최고다. 영입 선수와 기존 선수들 모두 승리 DNA가 충만하다. 홈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겨우내 전북의 승리 함성을 기원하던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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