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청렴한 전북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강력한 칼날을 대기로 했다.

20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총괄팀, 외부청렴도 개선팀, 내부청렴도 개선팀 등 3개 TF팀을 가동, 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에 나선다.

도교육청이 청렴도 제고를 위해 TF팀까지 구성·운영하는 것은 부패와 비리를 뿌리뽑겠다는 김승환 교육감의 확고한 의지표현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부청렴도가 해마다 낮아지면서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해왔다.

실제 김 교육감은 국가권익위원회의 청렴도 발표 이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학교 운동부의 청렴 관련 문제점이 지적되면 팀 해체도 가능케하는 ‘옐로카드-레드카드’ 제도 도입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012년 7.35점으로 종합청렴도 전국 3위에서 출발, 매년 꾸준히 상승했던 청렴도 수치가 지난해 7.59점으로 전년대비 0.14점이 하락했다.

청렴도 하락의 주된 요인은 외부청렴도가 지목되고 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청렴도는 8.31점으로 2015년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년 2~3위의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0.26점이 상승했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청 평균 7.99점보다 높은 점수다.

그러나 공사관리, 학교급식, 현장체험학습, 운동부 운영, 방과후학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 청렴도는 2012년 7.90점에서 ▲2013년 7.85점 ▲2014년 7.83점 ▲2015년 7.59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청렴도 순위 역시 2012년 전국 4위에서 지난해 전국 10위로 뚝 떨어졌다.

현장체험학습 등은 청렴도가 상당히 개선됐으나 운동부, 학교급식, 시설분야 등에서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외부청렴도 부패 취약분야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청정 전북교육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 이번에 TF팀을 구성해 강도 높은 개혁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패취약 분야 담당 부서와 긴밀히 협의해 청렴도를 개선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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