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들의 지원강화를 위한 ‘글로벌 유학생지원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군산대, 우석대 등 도내 대학에 유학중인 30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유학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에 대한 도움에서부터 다양한 한국문화탐방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는, 복합적인 외국유학생지원 기능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북대를 중심으로 시험운영을 해왔으며 정식 지원센터 개소에 맞춰, 컨소시엄에 참여한 도내 4년제 대학과 공동으로 ‘외국인 유학생관리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온라인 상담서비스 프로그램등도  구축할 예정이라 한다. 이미 퇴직 교수 11명과 각 유학생 권역별 책임운영교수 10명을 상담교수로 위촉해 외국 학생들의 유학 전 입국절차에서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맞춤서비스를 제공키로 했고 센터엔 직원과 조교까지 배치한 상태다.  

낮선 유학생활의 제반 문제점에 대해 교수와 학교로부터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단 점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조치다. 학교 역시 유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졸업 후 취업 관리까지 해주는데 따른 신뢰 구축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대학들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생존문제였다. 고졸자가 급감하면서 입학생이 줄어 정원을 걱정해야할 대학 입장에선 학사운영 조차 힘들어 지는 상황을 막아주는 역할을 이들 외국 유학생들이 해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수학능력도 못 갖춘 유학생이 입학을 하고 일부는 느슨한 학사운영을 틈타 불법취업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다행이 최근 유학기준이 강화되고 대학들 역시 자정에 나서면서 부작용은 줄었다. 오히려 유학생들이 학교를 골라 선택을 하면서 이젠 유학생을 위한 관리와 지원이 병행되지 않으면 대학들이 경쟁력을 잃고 외면 받는 시절이 된 것이다.

유학생은 유학 본래 목적을 충족하고 대학은 글로벌인재육성 교육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한 상황에 유학생지원센터가 문을 연건 그런 의미에서 시기적절하다. 많이 미흡하고 부족해 보이지만 유학생들은 행복지수를 높이고 어려운 대학도 재도약 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됐으면 한다. 무한경쟁 시대 대학생존의 돌파구가 어디서 열릴지 모른단 점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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