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은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건강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심근경색은 더더욱 그러하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가 떨어질 경우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2%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노년층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이 고혈압과 협심증, 심근경색이다. 심혈관질환은 고혈압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혈압이 높다는 것은 체내에 염분이 축적됨으로써 혈액량이 증가하거나 말초혈관의 저항 증가, 동맥의 탄성도 감소 등 여러 원인으로 심장이 필요 이상 수축해야만 전신혈관에 혈액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이 커지고 혈관도 높은 압력을 받아 내벽이 손상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혈압은 모든 신체와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이 대표적이며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꼽을 수 있다.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 때문에 심각하게 좁아져, 심장근육 일부에 허혈(피가 안 통하는 상태)이 초래되어 생기는 가슴통증을 말한다. 협심증은 가슴 중간이나 왼쪽이 찢어질 듯 혹은 짓누르듯 아프면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로 나타난다. 협심증 상태에서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성 협착 부위가 찢어지면서 그 부위에 혈전이 생겨 갑자기 관상동맥이 폐쇄되는 질환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흉통이 사라지지 않고 20분 이상 지속된다. 특히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심장 근육이 괴사함으로써 돌연사를 야기한다.

심혈관건강을 다스리는 3가지 방법

1. 계획적으로 운동하라!

비만 체형은 정상 체형보다 3배 이상 높은 고혈압 발병률을 보이므로 적정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이 처음 운동을 할 때 운동 강도는 자기 운동능력의 50%에서 시작해 85%까지 점차 증가시켜 나가는 방법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혈압이 높거나 당뇨병, 심장병, 비만증 등 성인병이 있을 때는 40%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20~60분간 하는 것이 좋으며, 개개인의 건강과 운동능력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유산소운동의 경우 최소 20분 이상은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특히 비만한 사람은 운동 강도는 약하되 운동 시간은 길게 해야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해서 몸무게와 체지방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운동의 빈도란 일주일에 운동을 몇 회하느냐 하는 횟수를 뜻하며,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운동해서는 효과가 없다. 적어도 3일 이상 해야 하며, 5일 했을 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2. 염분과 콜레스테롤을 체크하라!

염분은 체액의 양을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한국인은 하루 평균 15~20g의 염분을 섭취해 권장치인 6g을 크게 웃돌고 있다. 따라서 평소 식사할 때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염분과 더불어 주의할 것은 육류와 유제품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야기할 수 있는 동물성 지방을 피하고 음식 조리에는 콩기름이나 참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을 쓴다. 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식물성 기름이라도 장시간 열을 가하거나 조리 후 시간이 오래 지나면 트랜스 지방이 형성되므로 튀긴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3. 금연하라!

담배는 한 개비만으로도 혈압을 10~20mmHg 상승시킨다. 또한 각종 유해성분으로 혈전의 생성을 증가시키고 혈관부를 손상시킨다. 특히 20,30대 청년층에서 발생하는 경색의 주원인이 흡연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라! 흡연이 주원인이 돼 혈관에 끼어 있던 콜레스테롤과 미네랄 등의 덩어리가 깨지면서 혈관이 막히는 것이다.
흡연의 유해성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되도록 빨리 금연하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하나라도 막혀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질병으로 겨울철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혈관질환 중의 하나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이 무리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인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 뿐만 아니라 뇌졸중, 뇌동맥류, 지주막하 출혈 등 혈관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등으로 인해 심장이 갑가지 멈추었을 때 심폐소생술의 응급조치 없이 4분이 경과하면 뇌가 손상되기 시작하고, 10분이 넘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단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응급조치를 취하면 생존율이 80%까지 높아진다.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만이 예방법

심혈관질환은 혈관의 70% 정도는 좁아져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알기 어렵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는 고령, 흡연, 당뇨,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가족력 등 다양하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고,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있을 수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서 심장혈관 건강을 챙겨야 한다. 또한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으면 4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심장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주 5회 이상 꾸준한 운동 실시

심근경색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6개월~3년 이내에 심근경색이 재발할 확률은 60~85%로 매우 높은 만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도 높은 운동을 단시간 동안 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 도중 가슴이 심하게 뛴다거나 어지럼증이 발생한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팔다리 통증, 두통 등이 발생해도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을 걸으면 심장마비확률을 37%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추운 겨울일지라도 보온에 신경을 쓰고 가벼운 걷기로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단, 오전6 ~ 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인 만큼 이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내과 전문의 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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