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팜파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농촌관광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도시민 50여명이 농장에 머물며 농촌문화를 즐기는 팜파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5월 첫 시작한 순창군의 팜파티 프로그램은 이번 행사를 끝으로 올해 총 10회를 진행해 600여명의 도시민이 순창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농장체험을 진행했다. 회당 평균 60명의 인원이 참여한 수치로 적지 않은 체험인원이다.

팜파티란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농촌체험상품과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음식들을 맛보고 즐기는 파티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농촌마케팅 모델이다.

마을단위가 아닌 개별 농가, 농장 중심으로 행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들에게 농촌생활의 가치와 의미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도시민들이 농장에서 머물며 농장생활을 체험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상시적 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 진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지난 9월에 도시민 120명을 대상으로 엉겅퀴 고추장만들기, 엉겅퀴 꽃 피자만들기, 농산물 수확 등 팜파티 농장체험을 진행한 복흥면 가인농촌교육 농장 이관옥(48, 여)씨는 “팜파티는 농장에서 직접 머물려 농촌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며 “깊이있는 소통이 가능한 만큼 농산물에 대한 직접구매 비율이 일반 관광객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있다.

7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은 순창군귀농귀촌센터를 중심으로 이루어 졌다. 비가오는 날씨였지만 화덕과 맷돌을 이용한 두부 만들기와 도리깨를 이용한 콩까기 콩타작 등 농촌냄새가 물씬 나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국화꽃 차 만들기와 귀농인들이 들려주는 진솔한 농촌이야기도 참여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군은 올해 첫 추진한 팜파티 행사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하고 내년에는 농장스스로 자립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기반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올해 팜파티 활성화를 위해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장경관이 아름다운 농장 중 10곳을 선정해 팜파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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