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2위 포항의 추격을 멀리 뿌리치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25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FC와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5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69점을 기록, 2위 포항(승점 62점)을 7점차로 앞서면서 앞으로 남은 3경기 가운데 1경기만 승리하면 2015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전북은 이날 스리백을 꺼내 들며 안정적인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투톱에 이동국과 이근호가 배치됐으며 미드필드진에 박원재, 장윤호, 이재성, 이호, 이규로가, 스리백에는 최보경, 윌킨슨, 김기희가 투입됐고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서울은 공격진에 아드리아노와 윤일록이, 미드필더로 고요한과 다카하기, 오스마르가 포진했고, 좌우 측면에는 고광민과 차두리가 섰다. 스리백에는 김동우, 박용우, 이웅희가,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초반 양팀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초반 홈팀 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서울이 전북 진영을 자주 압박했지만 전반 20분이 넘어 가면서 전북이 서서히 공격을 늘려갔다.

전반 33분 전북과 서울은 서로 좋은 찬스를 주고 받았다. 먼저 서울 박용우가 전북 골문으로 쇄도하던 고요한에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으나 고요한이 제대로 골을 터치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이어 반격에 나선 전북은 이동국이 서울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찔러주던 이재성의 패스를 바로 논스톱 슛으로 연결,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전북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서울 수비의 패스가 이재성의 머리를 맞고 나온 볼이 장윤호에 연결됐다. 장윤호가 유상훈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으나 오스마르의 발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양팀은 공방을 주고받으며 명품매치의 진면목을 보였다.

후반 11분 최강희 감독은 부상당한 이호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이동국, 이근호에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대한 비중을 높인 것이다. 서울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0분 다카하키와 윤일록을 빼고 몰리나와 윤주태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5분 체력이 떨어진 이근호를 빼고 루이스를 넣으면서 득점을 노렸다.

전북은 31분 이동국이 서울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 슛을 날렸지만 유상훈의 선방에 걸렸다. 서울은 후반 35분 몰리나의 헤딩 슛에 이어 36분 차두리가 전북 하프라인 근처에서 강력한 드리볼로 전북 수비진을 돌파하는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전북은 막판 레오나르도, 이동국으로 이어진 패스를 루이스가 때린 슛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장윤호가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결국 양팀은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전북은 11월 8일 제주와 원정경기를 치르며 21일에는 성남과 홈경기, 28일에는 수원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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