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음악인들의 등용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 시리즈의 참가자들이 풋풋하고 열정 가득한 무대를 시작한다.

모두 42명이 지원하는 등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6명이 선정됐으며 23일부터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학생 부문의 권민세(22·피아노) 강하연(26·첼로)과 신인 부문의 김혜지(29·바이올린) 배유경(29·가야금) 배현지(30·피아노) 이대혁(38·성악)이 그 주인공.

23일 오후 7시 30분 첫 주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배현지는 피아노 전공으로는 유일하게 이화여대에 진학 후 뉴욕 맨하탄 음대(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석사학위(M.M)를 취득했다.

고향인 전주에서는 첫 독주회인데 가장 자신 있게 연주할 수 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5번 전원’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배치했다. 24일 오후 7시 30분 베이스 이대혁은 신앙을 바탕으로 한 깊은 음색을 선사한다.

서울대 성악과와 이태리 밀라노 Arena International Academy를 거치고 오페라와 뮤지컬 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배’와 관련된, 잘 알려진 한국가곡도 일부 마련해 쉽고 친근하게 다가선다.

유일한 국악인인 배유경은 27일 오후 7시 30분 맑고 청아한 가야금 선율을 전한다. 전북대 예술대학을 마치고 지성자·구근숙 명인에게 사사한 그는 국악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러 장르와의 협연을 즐겨 최근 주목받고 있으며, 공연에서는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 ‘12현 가야금을 위한 남도민요’ 같은 전통에 천착한다.

이와 함께 강하연 첼로 독주는 30일 오후 7시 30분, 권민세 피아노 독주는 31일 오후 7시 30분, 김혜지 바이올린 독주는 11월 1일 오후 5시에 열린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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