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주권에 아파트 분양 계획이 잇따르면서 분양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전주 효천지구 아파트가 이들 분양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효천지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효천지구는 전주 에코시티 등 타 아파트 분양가 심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향후 불법 미등록 전매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극제로도 활용될 것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같은 과열 분위기에 전주권 공인중개사 업계는 도내 실수요자들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21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효천지구 4개 블록 중 3개 블록(20만4,378㎡, 3,669세대)이 '환지'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그런데 '환지' 방식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구역임을 뜻하면서 올 상반기 이들 지역의 용지 매매가가 크게 뛰어오른 바 있다.

지난 4월 LH는 이곳 A1블록 6만2,529㎡(1만8,915평) 1,147세대와 A2블록 6만2,773㎡(1만8,988평) 1,152세대를 각각 3.3㎡당 377만원, 374만원대에 공급을 추진했었다.

입찰결과 광주 (주)우미건설이 A1블록과 A2블록에 공급예정가격의 146%인 3.3㎡당 551만원대, 547만원대를 써내 낙찰받으며 전주지역 아파트 고분양가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우려를 샀다.

지난 6월 실시된 7만9076㎡, 1370세대 규모의 A4블록 매각에서도 LH는 3.3㎡당 389만원대 공급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용지여서 전국 7개 업체가 응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3.3㎡당 551만7,797원을 써낸 경기도 대방건설이 낙찰을 받았다.

이는 전주혁신도시 공동주택지 공급가보다 3.3㎡당 약 246만원 높은 것으로, 가뜩이나 타 지역에 비해 거품이 심하게 낀 전주권 아파트 분양가에 다시 상승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었다.

혁신도시보다 높게 택지를 매입한 건설사들이 혁신도시 및 만성지구 아파트와 비슷한 3.3㎡당 750~810만원대로 분양할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 때 효천지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50만원대를 웃돌 예정이고, 이는 전주권 아파트 분양가의 동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결국, 이같은 우려가 최근 도내 부동산 업계와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오르내리며 연말 전주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과열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 B공인중개사는 "효천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그리 먼 미래가 아니어서 요즘 잇따르는 전주권 아파트 분양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주 에코시티 등 아파트 분양이 임박하면서 '모 아파트는 분양 조건이 괜찮고, 모 아파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릴 것이다. 나는 모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다' 등 칭찬 일색의 알바 블로그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주권 공인중개사들에겐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정보들이지만, 외지 블로그 및 분양권 홍보 블로그들이 마치 정확한 분석 정보인 듯 글을 올리고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며 "떳다방들이 고가의 프리미엄 형성을 미끼로 아파트를 소개하는 방식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