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한옥 등 건축 자산에 대한 제도적 관리 장치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의회 이성일(새정연 군산4)의원은 14일 도정질의에서 전주한옥마을, 군산근대역사지구에만 치중된 채 나머지 전북도 시‧군에 훼손‧방치되어 있는 한옥 등 건축자산에 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방안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북도는 한옥 등 건축자산에 대한 계획과 제도적 기반이 전무하다”며 “2013년 전주시 한옥실태조사를 진행한 반면 나머지 시군의 한옥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3년 전북도에서 4개 시군의 근대건축물 등을 조사 및 목록작업이 이뤄졌으나 조사에 기록된 건축자산의 상당수가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체계적인 관리는 제도적 기반도 부재하고, 조사도 안 돼 기대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건축자산은 아니지만 1928년 준공된 완주군 만경강 철교는 철거위기에 놓였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회생된 반면 86년간의 애환이 담긴 김제시 옛 만경교(목천포다리)는 올 6월 철거됐다”며 “관리기준도, 관리주체도, 관리대상도 없이 전북의 소중한 자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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