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관광객이 방조제 개통 첫 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인근 상권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전북도의회 이성일 의원의 도정질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방조제 개통 첫해 854만명에 이르던 새만금 관광객이 2011년 570만명, 2012년 486만명, 2013년 513만명, 2014년에는 433만명으로 4년새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새만금 방조제를 끼고 있는 군산 비응항의 음식점 등 각종 상가도 방조제 개통 당시 193곳에 달했지만 현재는 88개로 급감하는 등 주변 상권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 감소는 새만금 상설공연을 찾는 관람객의 감소로도 이어져 지난해 관람객 수가 2만1084명(회당 174명)에 그쳐 전년 대비 6490명(23.5%)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새만금개발청이 올린 새만금 국제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정부가 단계적인 폐지를 결정한 상황이어서 향후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설공연장 운영과 부대행사 개최 명목으로 받아온 보조금 16억5000만원도 단계적 축소 내지는 폐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성일 의원은 “새만금 관광객 감소와 주변 상권 몰락 등은 새만금 방조제가 단순한 차량 경유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며 “새만금 방조제에 마련된 총 7개소의 휴게소와 쉼터에는 관광안내판 하나 없다는 점이 새만금 관광 인프라의 현주소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만금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수많은 홍보 기회와 민자 유치, 관광객 유치의 기회를 한꺼번에 놓쳐 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전북도가 적극 나서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하진 지사는 “새만금지역은 내부개발이 진행 중으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부족한 주변 볼거리 개발과 보완을 통해 야간 경관 조명 사업 등 새로운 사업 발굴과 함께 대규모 국제대회를 유치, 관광객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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