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이 전북에서 큰 일을 저지를 준비를 마쳤다. 축산과학원이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축산과학원 홍성구 원장이 17일 전북지역 기자들과 만나 약속한 말이다.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지닌 축산과학원이 전북시대를 맞아 첨단생명공학 등 미래를 준비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세계 5위의 기술력을 더욱 끌어올림과 동시에 농업생산액 규모를 키워 농가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루겠다는 것이다.

홍 원장은 "280kg의 한우가 570kg으로 증가하고, 농업생산액 46조원 중 16조원(약 34%)을 차지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뤄 온 우리 축산업이 이제는 FTA 시대를 맞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더불어 전북 농생명연구단지의 기초연구기관과 지자체, 연구 협력체들과 힘을 모아 연구·생산·기술보급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전북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장은 2015년 주요 과제로 ▲가축분뇨 자원화 및 냄새저감기술 개발·보급, ▲돼지 생산성(MSY) 향상 기술 개발·보급 ▲곡물사료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 이용확대를 꼽았다.

홍 원장은 "국제 곡물가격 폭등, 수입 축산물 증가, 악성가축질병 발병 등 어려운 축산환경 속에서도 동물복지 축산물이나 건강기능 축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돌파구가 생기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 맞춤형 연구를 통해서도 축산농가의 경쟁을 이끌어내는데 축산과학원이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본원과 축산생명환경부를 비롯, 남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충남 성환 축산자원개발부, 강원 평창 한우연구소, 제주 난지축산연구소, 총 2부 12과 2팀 1센터 2연구소에 330명이 근무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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