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FC서울전을 관람하는 관중. /사진=전북현대

전북현대가 성적뿐 아니라 관중동원에서도 K리그 클래식 ‘최강’임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FC서울전 입장 관중은 2만6,433명. 이로써 올 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누적 관중은 16경기에 26만7508명으로 경기당 1만6719명의 관중이 전북현대 홈경기를 직접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당 1만6719명이란 관중은 동안 경기당 관중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FC서울의 1만6618명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하지만 서울 인구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전북 인구를 비교할 때 전북의 관중동원 능력은 ‘최강 전북’이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수원 삼성이 경기당 1만2153명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구단은 모두 1만명을 넘지 못했다. 12구단 경기당 평균 관중은 7,593명이다.

이처럼 전북 홈 관중 수가 1위를 달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좋은 성적이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초반부터 리그 2연패를 노리며 선두를 달리며 ‘닥공’을 보여준 전북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전북현대는 여기에 전주시, 완주군 등 자치단체와의 MOU 체결로 직접관람 붐을 일으켰으며 전북대학교, 기전대학교 등과도 협약을 맺고 젊은 층의 관심을 잡는데도 일정 부분 성공했다.

▲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전북현대와 FC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아반테 승용차 경품 당첨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선수 사인회도 팬들이 있는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련해 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으며 전주가맥축제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현장도 빠지지 않았다. 그동안 항상 진행되던 선수별 이벤트와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건 대형 이벤트 등도 관중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는 계기를 제공했다.

전북 서포터즈인 김수귀(50)씨는 “전북 홈 경기는 거의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람한다. 운동장을 찾은 많은 전북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오오렐레를 외치면 한 주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하다”며 “오는 16일 감바오사카와 갖는 ACL 8강 원정경기에서 꼭 이기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전북의 선전을 기원했다.

전북 관계자는 “홈 경기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구단은 좋은 서비스로 홈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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