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성적뿐 아니라 관중동원에서도 K리그 클래식 ‘최강’임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FC서울전 입장 관중은 2만6,433명. 이로써 올 시즌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누적 관중은 16경기에 26만7508명으로 경기당 1만6719명의 관중이 전북현대 홈경기를 직접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당 1만6719명이란 관중은 동안 경기당 관중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FC서울의 1만6618명을 근소하게 앞선 수치다. 하지만 서울 인구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전북 인구를 비교할 때 전북의 관중동원 능력은 ‘최강 전북’이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수원 삼성이 경기당 1만2153명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구단은 모두 1만명을 넘지 못했다. 12구단 경기당 평균 관중은 7,593명이다.
이처럼 전북 홈 관중 수가 1위를 달리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좋은 성적이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초반부터 리그 2연패를 노리며 선두를 달리며 ‘닥공’을 보여준 전북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전북현대는 여기에 전주시, 완주군 등 자치단체와의 MOU 체결로 직접관람 붐을 일으켰으며 전북대학교, 기전대학교 등과도 협약을 맺고 젊은 층의 관심을 잡는데도 일정 부분 성공했다.
선수 사인회도 팬들이 있는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련해 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으며 전주가맥축제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현장도 빠지지 않았다. 그동안 항상 진행되던 선수별 이벤트와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건 대형 이벤트 등도 관중들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는 계기를 제공했다.
전북 서포터즈인 김수귀(50)씨는 “전북 홈 경기는 거의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직접 관람한다. 운동장을 찾은 많은 전북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오오렐레를 외치면 한 주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하다”며 “오는 16일 감바오사카와 갖는 ACL 8강 원정경기에서 꼭 이기고 돌아오길 바란다”며 전북의 선전을 기원했다.
전북 관계자는 “홈 경기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구단은 좋은 서비스로 홈팬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