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감성 어린 빛 축제로 향하는 건 어떨까.

완주힐조타운(대표 김소영)이 25일부터 ‘산 속 여우 빛 축제’를 상설 진행한다.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완주힐조타운은 숙박과 식사, 캠핑, 각종 문화활동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앞으로 △문화△교육△체험에 주력할 계획이며 대표적인 분야는 문화다. 그 일환으로 저녁 볼거리가 없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산 속 여우 빛 축제’는 지역의 젊은 세대가 의기투합한 행사로 LED를 주로 활용한다.

전북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소재인데다 어느 한 계절에만 운영되는 여느 빛 축제와 달리 사계절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게 특징인데 조명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비슷한 형식의 축제를 수없이 다녀본 결과 기술적인 측면에 치중하다보면 화려하기만 할 뿐 감동이 없음을 알게 됐고, 문화예술적 요소인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자칫 소외될 수 있는 감성을 잡았다.

여기에 동화 ‘어린 왕자’ 중 여우가 왕자에게 두 번째 세상의 비밀을 알려주는 줄거리를 덧입힌다.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문진성은 “불빛과 별빛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조명을 억제하고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빛 속에서는 한국과 미국, 스페인, 프랑스 출신 작가 10여명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현악4중주와 한국무용, 마임 같은 공연도 펼친다. 김소영 대표는 “낮보다 아름다운 전북의 밤을 연중 알리겠다. 8월 22일 공식개막 전에는 무료로 개방하는 만큼 보다 많은 가족과 연인들이 찾아줬으면 한다”면서 “교육의 경우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귀농귀촌 같은 퇴직 후 삶의 설계를 주제로 할 거 같다. 체험은 아이들이 대상인 흙놀이와 감성체험으로 관계성을 키워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아름다운 치유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1899-5852./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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