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후원을 한다며 후원금을 받은 뒤 이를 챙긴 기부단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22일 결식아동 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기부단체대표 이모(52)씨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10월 전주시 중화산동에 기부단체를 운영하며 5개월 동안  1억 6000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은 뒤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기부금 중 1억 2000여만 원 상당을 자신들의 월급과 수당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씨는 기부금을 개인 카드대금으로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단체 운영비로만 사용했고 기부금을 가로채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실제 이들이 설립한 단체와 기부금 모집 등록여부를 확인했으나 미등록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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