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난 달 29일부터 여름철을 맞아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여름 식품 위주의 음식점 위생 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최근 무더운 날씨로 인해 냉면과 팥빙수 등 일부 여름 식품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해당 식품에 대한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2일 오후 1시 30분께 전주시 한옥마을 내 은행로와 태조로에 위치한 휴게음식점 6곳의 위생 단속이 실시됐으며 기자도 합동점검반과 함께 1시간동안 돌아다니며 실태를 살펴봤다.
오후 1시 40분 전주시 은행로에 위치한 A카페. 평일 하루 평균 100~150명의 손님을 받는다는 이 카페는 입구에서부터 모자와 앞치마를 착용한 단정한 직원 4명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옥마을 사업소 위생 점검팀에서 나왔습니다. 여름철 식품 위주로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니 협조바랍니다. 여기 850㎖ 투명한 통 2개에 표시돼있는 선까지 얼음, 팥, 과일 손님들에게 파는 것과 같이 담아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점검이 실시됐다.
합동점검반은 음식 조리실과 관리실에 들어가 식품업계 종사자 보건증의 유효기간을 검사했고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들의 유통기한을 살펴봤다.
이 곳은 보건증 유효검사와 식품 유통기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기름에 튀겨내는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 말고는 위생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
오후 1시 55분 전주시 태조로에 위치한 B음식점. 평일 평균 40~60명 상당의 관광객이 온다는 이 카페는 직원은 2명뿐이었지만 위생장갑, 위생모,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은 “점장님이 위생관리에 철저해 머리는 항상 틀어 올려 망을 착용해야하고 앞치마와 위생장갑을 꼭 착용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팥빙수를 만드는 재료가 담긴 통에는 모두 덮개가 덮여 있었고 깨끗한 모습이었다.
오후 2시 10분 마지막으로 찾은 전주시 태조로에 위치한 C 휴게 음식점도 깨끗한 모습이었다.
한옥마을 사업소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2주 뒤 나온 결과에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사업소로 통보가 들어온다”며 “시에서 완산구청으로 판정 자료를 넘기면 처분권이 있는 구청에서 처분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의 위생과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요한 위반사항이 발견되거나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업소에 대해서는 회수 폐기,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철저한 사후관리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동점검반은 오는 10일까지 위생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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