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윤호가 28일 전남전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공이 발에 맞는 순간 ‘들어갔구나’ 생각했습니다. 첫 골이었지만 이제 비기고 있으니 어서 빨리 더 골을 넣어야지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28일 프로 데뷔 첫 골로 전북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19살 장윤호. 경기가 끝난 후 프로 입단 후 처음갖는 공식 인터뷰에서 소탈한 대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북 유스팀 영생고를 올해 졸업한 장윤호는 전북현대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고교시절부터 2선 공격수나 미드필더로 두각을 보였다.
  하지만 체력이 약한 것이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정윤호는 지난 겨울 팀 해외전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국내에 남아 김상식 코치에게 특별 체력강화 훈련을 받았다.
  이후 최 감독으로 부터 눈도장을 받은 장윤호는 지난 17일 전주 홈에서 열린 울산 현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날 장윤호는 울산 스트라이커 김신욱과의 공중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공을 따내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이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24일 FA컵 포항스틸러스 원정에서도 출장, 가능성을 키워갔다. 결국 장윤호는 28일 전주 홈 경기에서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데뷔 골을 성공 시키며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 28일 전남과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하는 장윤호 선수.

이날 교체 투입 전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앞 선에서 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장윤호는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짧은 드리볼 이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전남 골망을 갈랐다.
  같은 팀의 이재성 선수와 최보경 선수와 함께 공을 잡 접고 간수 잘하는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좋아한다는 장윤호는 “멀게만 느꼈는데 막상 경기장에서 경기를 뛰면서 부딪쳐보니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며 “더 많이 노력해 반드시 좋은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도 “윤호는 재능이 남다른 선수다. 나이가 어리지만 경기운영이 매우 능력 좋다. 이제 데뷔 골을 터트렸으니 이후 경기에서도 더 자신감 갖고 임하면 발전이 있을 것이다. 특히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경험은 선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