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꿈꾸는 것이요? 살아가는 원동력을 주니까요.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싶어요.”

“이해요. 상대입장에서 진심으로 공감, 교감해 주는 거죠.”

사랑. 이성에 관한 것일 수도, 가족에 관한 것일 수도, 인류에 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뭐가 됐든 틀림없이 필요한 존재인 거 같다. 15개월간 100명에게 다짜고짜 던진 ‘사랑이란’이라는 질문에 대해 제각각의 대답과 표정이 나오긴 해도 누구에게든 따스함과 평온함이 느껴지는 걸 보면 말이다.

  아티스트 윤정의 휴먼다큐 프로젝트 사랑 편 ‘사랑, 그 놈’이 지난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평소 삶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고민 끝에 꿈과 사랑, 죽음에 대한 견해가 각 사람의 철학이 된다는 결론에 다다랐고 이 화두를 군중에게 던져, 인생에 대한 의미를 함께 찾아 나서기로 했다.

  1,000명을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20대~80대에게 질문해 인물 사진과 영상, 인터뷰를 남기고 있으며 먼저 ‘꿈’에 대한 100명의 흔적을 전시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사랑’을 주제로 말하는 이의 눈과 표정, 느낌을 담았다.

  사진과 영상에는 설렘과 웃음, 회환, 즐거움 같은 여러 가지 정서들이 스며있으며 특히 연령대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흥미롭다. 작가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이들까지 포함해 향후 10년 간 1000명을 채울 것. 전시장에서 이뤄지는 게릴라 인터뷰에도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